<사랑의 가족> 어느 날 1급 시각장애인이 된 아내, 그 곁을 지킨 사랑꾼 남편 사연에 ‘뭉클’
- 2025.07.10 15:20
- 8시간전
- KBS

경기도 평택시에는 결혼 53년 차 신해석 씨와 박숙희 씨가 산다. 공업사에 다니던 중 아내는 남편의 잘생긴 얼굴과 다정함에, 남편은 키 크고 애교 많은 아내에 반해 열여덟과 스무 살의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아들 셋을 키우던 35살의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침침해서 병원에 간 숙희 씨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년도 되지 않아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시력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숙희 씨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며 든든한 힘이 되어준 남편 해석 씨. 최근 아내의 당뇨가 심해지자 건강이 걱정된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운동하기 싫어하는 아내를 매일 전쟁 치르듯 어르고 달래어 등산에 나서지만, 운동은 싫고 노래만 좋은 아내는 남편한테 등산보다 노래 교실에 가져갈 간식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한다. 자나 깨나 아내가 최우선인 해석 씨는 아내가 남편보다 남들을 더 챙기는 것 같아 서운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곁을 지켜준 남편 덕택에 흥 부자가 된 아내와 아내가 살아있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사랑꾼 남편의 사연을 소개한다
성남시는 올해 처음으로 10억 2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버스요금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성남 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마을·광역버스를 이용하면 분기별로 최대 5만 7,500원 한도에서(연간 23만 원) 결제된 요금만큼 버스비를 지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버스요금이 아니다. 버스요금이 지원돼도 버스를 타기 힘든 현실이다. 버스 승강장의 단차가 너무 낮거나 높아서 슬로프를 이용해도 휠체어로 이동이 힘들다거나 슬로프를 펴기 위해 바짝 버스를 대기 어려운 환경 조성 문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버스 승강장 745곳 중 적법 시설은 단 115곳뿐. 게다가 휠체어 장애인 탑승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버스 기사들의 인식 수준도 낮은 상황이다. 이번 에서는 성남시의 버스요금 지원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장애인 이동권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