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 오, 나의 스승님! 제자들은 왜 선생님을 고소했나 / 굴삭기를 탄 남자 그의 분노는 어디를 향했나

  • 2025.07.18 13:14
  • 6시간전
  • SBS
오, 나의 스승님!  제자들은 왜 선생님을 고소했나

약 25년 경력의 베테랑 특수교사 최(가명) 선생은 누구나 인정하는 ‘참 스승’이라고 했다. 장애 학생들의 교육에 누구보다 진심이라는 그는 교육자로서의 공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며, 제자들을 <장애인 온라인 게임 스포츠 대회>에 출전시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던 최 선생. 스물일곱 중증 지적장애인 지민(가명) 씨에게도 그는 참 고마운 존재였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최 선생을 처음 만났다는 지민 씨. 그의 운동신경을 알아본 최 선생의 추천으로 <장애인 실내 조정>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그간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과 자신감도 느꼈다.

그런데, 최 선생이 졸업 후 돌변했다고 지민 씨는 말한다. 그가 취업에 성공해 월급을 타기 시작하자, 최 선생의 이상한 요구가 시작됐다는 것. 퇴근 후, 지민 씨를 자주 술자리에 불러낸 뒤 술값을 나누자는 이유로 ‘회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최 씨. 지난 4년간 지민 씨가 회비 명목으로 낸 돈만 무려 1천 2백만 원이 넘는다. 지민 씨는 왜 계속해서 ‘회비’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걸까?

회비를 내지 않으면 최 선생으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지민 씨. 게다가, 최 선생에게 회비를 보낸 사람은 지민 씨뿐만이 아니었다. 지민 씨의 동창인 서준(가명) 씨와 서윤(가명) 씨 남매 역시 최 선생에게 돈을 보내고 있었다. 세 사람이 최 선생에게 건넨 금액만 3천만 원이 넘는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찾아간 제작진에게 최 씨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술자리를 가진 것도, 회비를 낸 것도 모두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는 것. 오히려 제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최 선생. 그와 제자들의 엇갈리는 진술 속,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월 1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

3년 전, 부모님을 위해 충청북도의 한 시골 마을에 작은 텃밭을 마련한 진영(가명) 씨 가족. 소박한 주말농장을 꿈꿨지만, 땅을 사고 난 뒤 가족들의 일상은 점점 불안해졌다고 한다. 끊이지 않는 스트레스로 살이 빠질 정도였다는 것. 어느 날부터 밭은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듯 엉망이었고, 설치해 둔 농막은 천장이 내려앉았다. 농막 안에 있던 집기와 생활용품들은 모두 파손돼 흩어져 있었다고 했다. 게다가 밭 주변 곳곳에서는 ‘걸리면 사망’이라는 섬뜩한 문구까지 발견됐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

진영 씨 가족은 이 모든 일과 관련해 단 한 사람을 의심하고 있다. 다름 아닌, 맞은편 밭에서 농사를 짓는 70대 박 씨(가명). 가족들에 따르면, 땅을 산 이후 박 씨는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땅을 싸게 넘기라고 요구했고, 이후에는 막무가내로 나가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는 것이다. 굴삭기 작업을 빌미로 위협하는 행동을 보인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최근에는 농막 용도로 설치해 둔 컨테이너의 유리창이 깨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 가족들은 박 씨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늦은 밤, 진영(가명) 씨가 다급히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박 씨가 굴삭기로 진영 씨의 농막과 차량을 파손하고 있다는 것. 곧바로 달려간 현장에서는 박 씨와 경찰이 대치 중이었고, 그의 손에는 흉기도 들려 있었다. 그는 왜 이런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된 걸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박 씨의 분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과연 그 분노의 시작은 무엇이며, 그 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월 1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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