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꽃 핀다 내 마음, 경기도 의정부시' 이만기가 향한 의정부 맛집 어디?
- 2026.04.09 14:28
- 4시간전
- KBS
경기도 북부의 관문, 의정부시. 한때 9개의 미군기지가 자리 잡으며 오랫동안 군사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곳이다. 마음의 꽃을 피워낸 사람들을 만나러 365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1955년, 중랑천을 가로지르며 세워진 가금철교는 의정부역에서 금오동을 잇고, 유류와 군사물자를 실어 나르며 반세기 동안 미군 보급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05년 미군 부대 철수 이후, 전쟁의 흔적을 품은 채 멈춰 있던 철교는 2015년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교로 다시 태어났다. 군사도시의 기억을 딛고 봄을 맞은 의정부. 그 변화의 길 위를 천천히 걸어본다.
의정부의 자랑이라 불리는 제일시장. 600개가 넘는 점포가 모인 한수 이북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사람과 물건이 끊이지 않는 골목 안에는 가발 장인, 박선풍 씨가 있다. 박선풍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어린 동생들을 위해 일찌감치 가발 공장에 들어가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59년째, 한 길을 걸었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환하게 웃는 손님들의 얼굴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는 박선풍 씨. 일흔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바늘을 놓지 않는 제일시장의 슈퍼우먼을 찾아가 본다.
의정부동에는 이름부터 낯선 바비큐에 인생 2막의 열정을 불태우는 백발의 청춘이 있다. 아르헨티나 전통 바비큐 아사도(Asado). 남미의 카우보이들이 들판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방식에서 시작된 이 요리는 숯의 열기로 천천히 익혀 육즙과 풍미를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50세 무렵, 아사도를 접하며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직접 요리를 배우고 연구했고, 정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황학 시장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특수 오븐까지 들여왔다. 이제는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던 아내도 주방에서 설거지를 도우며 남편의 도전을 묵묵히 응원 중이다. 의정부 한복판에서 남미의 열정을 불태우는 일흔의 셰프, 그가 만들어내는 깊고 고소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소리로 의정부의 풍경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운드 워커’들이다. 사운드 워킹은 녹음기와 헤드셋을 들고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걷는 활동으로, 2016년 제주에서 시작됐다. 아직은 생소한 이 활동을 의정부에서 이어가고 있는 이는 전은미 씨. 2015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2020년에는 아버지마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큰 상실감 속에서 방황하던 마음을 다독여 준 것은 걷기와 자연의 소리였다. 그 이후 도시의 소리를 기록하며, 의정부의 숨은 풍경을 천천히 발견하고 있다. 봄이 오는 의정부의 소리를 기록하는 전은미 씨. 그녀를 따라 귀 기울여야 비로소 보이는 의정부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나 보자.
가능동 골목에서 프랑스 국기가 눈길을 끄는 작은 카페를 만난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는 결혼 3년 차 국제 부부, 한국 남편 홍한석 씨와 프랑스 아내 마리암 씨다. 영화와 드라마 미술팀에서 일하던 홍한석 씨. 바쁜 촬영 일정과 잦은 출장으로 아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지자 선택한 것이 카페 창업이었다. 메뉴를 프랑스 가정식으로 정한 것도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던 아내를 위해서였다.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바게트부터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까지. 아내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음식을 계속 맛보게 하다 보니, 마리암 씨는 4개월 만에 10kg이 늘었을 정도다. 의정부 골목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신혼부부. 사랑이 듬뿍 담긴 프랑스 가정식 한 상을 맛본다.
사패산자락에 자리한 고요한 암자, 석굴암. 북한산국립공원의 풍경을 품은 석굴암은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기 전 잠시 몸을 숨겼던 은신처로도 알려져 있다. 광복 이후, 27년의 긴 망명 생활을 끝내고도 김구 선생은 이곳을 종종 찾았다고 한다. 1948년 석굴암을 방문했을 때 지역 언론인들에게 친필을 남겼고, 이를 기념해 그 글귀를 돌에 새겨 두었다. 친필 명문을 기리는 제막식을 1949년 6월 26일 석굴암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그날 김구 선생이 암살되면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패산자락의 숨은 암자 석굴암에서, 조국의 봄을 간절히 기다렸던 그 염원을 되새겨본다.
1950~60년대, 미군 부대가 밀집해 있던 의정부에서는 햄과 소시지가 귀한 먹거리로 유통됐고, 이를 활용해 끓인 찌개가 오늘날 ‘의정부 부대찌개’의 시작이다. 로데오거리 북쪽에 자리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는 현재 12개 식당이 성업 중이며, 196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노포들이 골목의 역사를 지키고 있다. 그중 1972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부대찌개 골목의 마지막 남은 1세대, 박용복 할머니를 통해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의 시작과 그 세월 깊은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신곡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서 의정부의 들꽃으로 작품을 만드는 압화 작가 정인화 씨. 그는 의정부 곳곳에서 채집하거나 직접 키운 꽃을 눌러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우연히 압화 수업을 들으며 시작한 일이지만, 압화 작업은 대학 재학 시절 낙상 사고로 크게 다친 아버지를 간호하며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며 삶의 위로가 되었다. 삶의 봄을 수놓는 정인화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본다.
봄의 기적을 깨우고 일궈온 사람들이 있는 곳의 이야기는 4월 1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365화 꽃 핀다 내 마음 – 경기도 의정부시’ 편에서 공개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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