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창> '조선족 – 경계에 서다'
- 2026.05.12 10:23
- 5시간전
- KBS
"조선족이라서 중국인도 아닌 것 같고 한국인도 아닌 것 같고" 1992년 한중 수교를 기점으로 중국 동포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0여 년이 흘러, 당시 3만 5천 명이던 중국 동포의 수는 이제 67만 명에 이른다.
국내 체류 이주민 중 가장 큰 집단이 됐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은 중국 동포가 한국 노동시장에서 해온 역할을 분석하고, 이들을 둘러싼 비자 정책과 사회적 인식의 배경을 짚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동포들은 한국 노동 시장의 빈자리를 채워왔다. 현재 건설 현장 외국인 노동자의 80% 이상, 수도권 요양병원 간병인의 80~90%는 중국 동포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는 "동포가 빠져나가면 건설 현장의 숙련 시장이 어려워지고, 간병 시장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동포의 비자는 오랫동안 단순 노무만 가능한 방문취업(H-2) 비자와 재외동포(F-4) 비자로 나뉘어 있었다. 처음부터 재외동포 비자를 받을 수 있었던 미국·일본 국적 동포들과는 다른 점이 다.
20년 가까이 나뉘어져 있던 비자는 올해 초 하나로 통합됐다.
중국 동포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확인했다. 이 전국 성인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일본·고려인 등 다른 국적 동포 집단에 대한 호감도는 30% 수준이었지만, 중국 동포에 대한 호감도는 8.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혐오 집회 세력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서울 명동에서 시작된 혐중 집회는 대림동 등 동포들의 주거 지역까지 확산됐고, 시위대는 초·중·고교가 있는 거리까지 행진했다. 학생들까지 혐오 발언에 노출된 것이다. 온라인에만 있던 혐오가 표면으로 표출된 위험 신호를 진단한다.
취재진은 중국 동포들의 고향인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새로운 세대의 동포들을 만났다. K-팝과 한국 드라마에 익숙한 연변의 청년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이지만, 더 이상 유일한 길은 아니다. 부모 세대가 건설 현장과 식당, 요양 병원 등에서 일했다면, 이들은 사무직과 기술직을 원하고, 상해와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로도 눈을 돌린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한국에서, 67만 중국 동포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동포의 정착과 통합이 어렵다면, 비 동포 외국인과의 공존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동포와의 공존은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조선족-경계에 서다’는 5월 12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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